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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횡성 맛집 <저문강에삽을씻고>에서 맛있는 돈까스 먹고 힐링

dear my 2020. 10. 15. 07:00

강원도 여행 중 횡성에 들려 분위기 좋은 경양식집, 돈까스 맛집 <저문강에삽을씻고> 를 방문했다.

레스토랑 이름이 “저문강에 삽을씻고”이다.

검색해서 우연히 갔던 곳인데, 식당 이름을 보고 가기 전부터 호기심 발동.. 궁금했었다.

그런데 직접 가 보니 너무 멋진 곳이었고, 음식도 맛있었으며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여기도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었다.

항상 이런 곳에 가면 부모님, 가족들 같이 오고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좋아하실 것 같다.

입구부터 느낌있네. 이 식당 정말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대하소설 제목 같기도 한 느낌이 들어서 실제로 찾아보니, <저문강에 삽을씻고>는 1978년도 [문학사상 제65호]에 발표된 정희성 님의 시 제목이었다.

정희성님은 우리시대 노동자들의 핍박받는 현실과 민중의 슬픔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한다. 이 시는 16행으로 되어있는데, 식당에 앉으면 테이블 위 종이에 시 전편이 서술되어 있으니, 음식이 나오기 전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무 예쁜 기찻길 꽃 터널
장미넝쿨 같은 식물로 뒤덮힌 터널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길을 통해 식당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좋았다. 마치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황토집과 항아리, 그리고 이곳이 오래된 곳임을 짐작하게 하는 큰 나무들이 조화로운 <저문강에삽을씻고> 레스토랑은 전경이 참 아름다웠고, 바로 옆에는 섬강이 흐르고 있다. 시의 제목이랑 잘 어울리는구나.

저녁식사시간 전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식당 밖에서 놀면서 기다렸다. 기찻길과 흔들 그네, 자갈밭에서 아이가 잘 뛰어놀았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일층에도, 이층에도 자리가 넉넉했고 식탁도 창가 주변으로 띄엄띄엄 있어서 좋았다.

식전 스프, 빵, 샐러드, 새우 날치알 크림 파스타

식전 스프와 빵, 샐러드.
스프는 매번 바뀌는 것 같고, 이날은 흑임자스프였는데, 맛있었고, 빵도 부드러우며 직원분께서 샐러드를 빵 속에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드셔보라고 권해주셨다. 맛있었다!

저문강 스페셜정식 (\14,) 과 새우 날치알 크림 파스타 (\10,)

주문했던 새우 날치알 크림파스타와 저문강 스페셜정식.
모두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밖은 어두워졌는데, 식당 야외 조명에 불이 들어와 너무 예뻤다.

밥도 맛있게 먹고 나와서 이런 예쁜 정원 감상도 하고 일석이조네.🙂
역시 경양식집은 저녁에 가야 분위기도 있고 좋은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이런 아름다운 조명들을 보니 선물 받은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다. 낮에는 몰랐는데, 예상도 못하고 나온 바깥풍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저문강에 삽을씻고, 여기 완전 취향저격이네.

<저문강에삽을씻고>
여기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시간 아늑한 이곳에 앉아 그날의 피로와 힘듦을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음으로 인해 풀고, 위로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가는 그런 곳 같다.

강원도 여행을 하고 돌아오며 들린 횡성에서 제대로 여독을 풀고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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